상대를 꼭 껴안거나 팔베개를 해주면 행복하다.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그러나 이런 다정한 포즈를 취하는 일은 아무리 사랑이 깊어도 쉽지 않다. 팔이 저리기 때문이다. 근육이 아프다. 혈관이 눌린다. 심한 경우 팔꿈치에서 팔목에 이르는 신경이 마비되는 요골신경마비도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밀착하지 못하고 떨어져 자야 하는 것이 사랑 깊은 커플의 ‘슬픈 숙명’이다. 이란의 디자이너 메디 모지타비가 디자인하고 만든 러브 매트리스는 이런 불편을 없애준다. 매트리스 군데군데 틈이 있다. 상대의 목을 두르더라도 팔이 눌리지 않는 것이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이 매트리스는 엎드려 자는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발가락 부위를 틈에 끼우며 편안한 자세가 나오기 때문이다. 작은 차이가 생활을 바꾼다고 했던가.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한 가구 디자인 경연 대회에서 수상한 러브 매트리스 는 해외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 가구 디자인 경연 대회 ‘레드닷’의 홈페이지) 김화영 기자 (저작권자 팝뉴스) |
카테고리 없음